‘뇌썩음’ 옥스퍼드 선정 올해의 단어 “SNS 콘텐츠 과잉소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AFP 연합뉴스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2024년 올해의 단어로 ‘뇌 썩음’(Brain rot)을 최종선정했다.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자극적인 콘텐츠를 찾는 과정에서 지적인 능력이 떨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담긴 단어라고 설명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옥스퍼드 영어사전 출판사인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자체적으로 추린 6개 후보 단어 목록에 대해 3만7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투표한 결과 ‘뇌 썩음’이 올해의 단어로 뽑혔다고 밝혔다.

‘뇌 썩음’은 사소하거나 도전적이지 않은 것들, 특히 최근의 경우 온라인 콘텐츠를 과잉 소비함으로써 개인의 정신적이거나 지적인 상태의 악화를 뜻한다.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는 "‘뇌 썩음’은 특히 SNS에서 과도한 양의 저품질 온라인 콘텐츠 소비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포착하는 데 사용되는 용어로 2024년에 새로운 명성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옥스퍼드 랭귀지의 캐스퍼 그라스왈 사장은 "‘뇌 썩음’은 가상 생활의 위험성 중 하나로 우리가 여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말해준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이 용어를 올해의 단어로 선택한 것은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전했다.

그외에 최종 후보에 오른 다른 5개 단어에는 수요에 따라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을 다르게 매기는 ‘동적 가격 책정(dynamic pricing)’, 로맨스와 판타지를 결합한 소설 장르인 ‘로맨타지(romantasy)’,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온라인에서 생성한 저품질 콘텐츠 ‘슬롭(slop)’ 등이 포함됐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