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 명 돌파한 ‘동백패스’와 9년 만에 새로 도입된 ‘빅버스’…“부산 대중교통 혁신의 전환점”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바뀐 부산 버스 디자인. 부산시청 제공

동백패스 이용자 만족도 높아, 대중교통 이용 증가에 기여
부산시, 9년 만에 시내버스 디자인 개편…친환경 이미지 강화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의 대중교통 통합 할인 인프라인 동백패스가 도입된 지 1년 5개월 만에 가입자 수가 6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동백패스가 지역 대중교통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보고, 이를 토대로 관련 정책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동백패스 가입자가 지난달 말 기준으로 59만1238명을 기록했으며, 이달 말 60만 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백패스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됐으며,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부산에 등록된 시내버스, 마을버스, 도시철도, 경전철, 동해선 등 대중교통을 월 4만5000원 이상 이용하면, 월 9만 원까지 초과 사용액(최대 4만5000원)을 동백전으로 환급해준다. 청소년 동백패스는 성인보다 낮은 청소년 대중교통 요금을 감안하여, 월 2만5000원 이상 사용 시 최대 2만5000원까지 환급된다.

시는 2022년 89만 명이었던 부산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동백패스 도입 이후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는데, 그 중 67%가 동백패스를 이용한 것으로 봤다.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도 2022년 42.2%에서 지난해 44.4%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45%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지난 10월 한 동백패스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도 동백패스가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응답자의 76.5%가 "동백패스 이용 후 대중교통 이용이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93%가 "동백패스가 대중교통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또 동백패스 사용 전과 후의 대중교통 이용 일수도 4일에서 5.2일로 늘어났고, 자가용 이용 일수는 1.6일에서 0.8일로 줄었다. 동백패스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92.5%에 달했으며, 응답자의 81.9%는 "동백패스 시행 후 부산 대중교통 이용 환경이 더 좋아졌다"고 밝혔다.

시는 이런 시민의 호응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달 시민 참여 이벤트를 확대했으며, 9년 만에 버스 디자인을 개편했다. 시는 오는 4일 오전 부산역 광장에서 새 버스 디자인인 ‘빅버스(Busan is good BUS·BIG BUS)’를 공개할 예정인데, 시내버스와 좌석버스에 각각 친환경 스마트 이미지와 따뜻하고 포용력 있는 친절 이미지가 적용됐다.

시는 매년 교체하는 시내버스 200~300대에 새 디자인을 적용해 2033년까지 전체 시내버스 2500여 대의 디자인을 바꿀 계획이다. 또 동백패스와 빅버스 이용을 촉진하기 위한 구호도 ‘동백패스로 알뜰하게, 빅버스(BIG BUS)로 편리하게’로 정하고, 관련 홍보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앞으로도 동백패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시민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대중교통이 가장 편리한 도시 부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