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2차전지 핵심’ 리튬 2만t 자체조달

美 IRA 따른 공급망 재편 전략

포스코퓨처엠이 2차전지 핵심부품인 양극재 제조에 사용되는 수산화리튬 2만t을 그룹 내에서 자체적으로 조달받기로 했다. 중국산 핵심 광물에 대한 미국의 규제가 내년부터 시행되는 상황에 대비해 원료 공급망을 재정비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계열사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과 양극재 제조용 수산화리튬 2만t 구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수산화리튬 2만t은 양극재 4만3000t(전기차 46만 대분)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2021년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 개발 회사인 필바라미네랄이 합작해 만든 회사다. 호주 리튬 광석 원료를 국내로 들여와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최근 제1·2공장을 준공하며 연산 4만3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를 갖췄다.

이번에 포스코퓨처엠이 공급받는 수산화리튬은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4.75%를 확보하고 있는 호주 필강구라 광산의 리튬 정광을 들여와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양산하는 물량이다. 미국 수출용 양극재 생산에 전량 사용된다. 미국 정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당장 내년부터 ‘해외우려기관(FEOC)’으로 지정한 중국 등에서 채굴·가공한 광물을 활용할 경우에는 세액공제 혜택을 주지 않는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이번 공급계약을 통해 광산에서 수산화리튬·양극재에 이르기까지 일관 공급체제를 구축했다”면서 “2차전지 소재 사업의 내부 시너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