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건희 여사 특검법’ 국회 재표결서 찬성 198표로 부결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7일 오후 국회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부결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법이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198표, 반대 102표로 부결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한 야당 의원 전원(192명)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가정하면 국민의힘에서 6표가 이탈한 셈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안철수 의원을 제외하고 김건희 특검법 투표 이후 모두 본회의장을 빠져 나오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도 부결 또는 폐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회는 이날 오후 5시 본회의에서 진행된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에서 찬성 198표, 반대 102표로 특검법을 부결시켰다. 대통령이 재의 요구한 법안이 재의결되려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이 세 번째로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이 2표 차이로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셈이다.

김건희 특검법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됐고, 22대 국회에서도 지난 10월 4일 최종 부결됐다. 세 번째 특검법은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명품가방 수수, 대통령 집무실 관저 이전 및 국가계약 개입, 채 해병 사망 사건 및 세관 마약 사건 구명 로비, 지방선거·보궐선거·총선 개입, 대선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이 담겼다.

이날 본회의에는 윤 대통령 탄핵안도 상정됐다. 하지만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제외한 여당 의원 전원이 김건희 특검법 투표를 마친 뒤 퇴장해 탄핵안이 이날 본회의 문턱을 넘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대통령 탄핵안의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인 만큼 야당 의원들만으로는 가결 정족수(200석)를 채울 수 없다.

나윤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