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계엄사령관’ 박안수 육군총장 직무정지…군 수뇌부 17명 직무정지·수사 대상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2일 직무 정지된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박 전 총장,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뉴시스 제공

육군총장 직무대리에 제2작전사령관 고창준 대장

국방부는 12·3 비상계엄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의 직무를 12일 정지했다고 밝혔다.

박 총장의 직무정지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이후 9일 만에 군 수뇌부 17명이 직을 잃거나 수사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이어 “조사 여건 등을 고려해 (박 총장을) 수도권에 위치한 부대로 대기 조치했다”며 “육군참모총장 직무대리는 제2작전사령관 육군 대장 고창준을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고창준 직무대리는 육군3사관학교 출신이다. 박 총장은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으로 지명됐다.

박안수 육군총장은 계엄 실패 이후인 지난 4일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반려해 직무를 계속 수행했다.

앞서 국방부는 계엄에 관여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 등의 직무를 정지한 바 있다.

박 총장의 경우 사실 관계 추가 확인이 필요하고 병력을 움직일 수 있는 군령권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그간 직무가 정지되지 않았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자진 사퇴한 뒤 구속됐고 수도방위사령부, 특수전사령부, 방첩사령부, 정보사령부 소속 다수의 간부가 제 역할을 못 해 대북 대비태세 공백이 우려된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