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우원식 만나 “개헌 논의 시작해달라” 공식요청

尹이 탄핵 전 국방장관 지명 관측에
“국방장관은 조속한 임명 필요”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개헌 논의를 시작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우 의장을 예방한 직후 취재진에게 “(우 의장에게) 지금이 헌법을 개정할 수 있는 적기이고, 의장이 중심이 돼 헌법 개정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국회 의사일정을 잡고 있는데, 중심을 잡고 공정한 국회를 운영해달라고도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할 수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서 “다른 장관은 모르지만 국방은 국가 안보를 담당하는 장관”이라며 “국가 안보 수장을 오랫동안 공석으로 놔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어떤 일을 벌일지도 몰라서, 국방부 장관만은 이른 시일 내에 임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취임 직후 원내 주요 자리에 영남 출신 의원을 배치하고 있다. 원내수석부대표에 재선 박형수(경북 의성·청송·영덕·울진) 의원을 지명했다. 전임자는 수도권이 지역구인 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 의원이었다. 박 의원은 의원총회 추인을 거쳐 원내수석부대표로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원내대변인에는 초선 서지영(부산 동래) 의원이 임명됐다. 원내대표 비서실장에는 부산 사상 지역구의 초선 김대식 의원을 임명하려 했으나, 김 의원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 모시려는 분이 고사하는 분도 있고, 여러 의원들을 다 자세히 아는 것은 아니라 의견을 듣고 있는 과정”이라고 했다.

한편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전날(12일) 본회의 종료 후 한동훈 대표에게 다음 주 중으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지도부 공백 등을 막기 위해 이달 말까지는 자리를 지킨다는 입장이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