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보수성향 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주최로 열린 ‘자유 대한민국 수호 국민혁명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탄핵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이 이뤄지는 14일 광화문 일대에는 보수 단체의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2시 30분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자유통일당,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 등이 주최한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3만2000명이 모였다. 주최 측 추산은 100만 명이다. 일주일 전 같은 시간에는 최대 2만 명이 모였지만, 이날 탄핵안 가결 가능성이 전주보다 크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참가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동화면세점~대한문 구간에 모여 "탄핵 반대" "이재명 구속" "한동훈 척결" "민주당 해체" "주사파 척결" 등 구호를 외쳤다. 시청역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장년층이 주로 쏟아져 나왔다.
탄핵 반대집회에 참석한 김모(21) 씨는 "민주당이 국회를 장악해 제 맘 대로 법을 주무르고 있다"며 "대통령이 아무리 잘못했어도 탄핵이라는 무리한 방식으로 몰아내려 해선 안된다. 그건 ‘빨갱이’들이 주로 하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경남 김해시에서 상경했다는 김모(76) 씨는 "3개월 전 위암 수술을 받았지만, 탄핵만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서울에 왔다"며 "나라가 사회주의 세력에 넘어가게 생겼는데, 내 몸 아픈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윤정아·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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