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비상시국 민생안정 4개 대책반 운영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박준희(가운데) 관악구청장이 지난 14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민생안정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관악구청 제공

물가안정·일자리 지원·취약계층 생활안정·안전관리 강화 중점
중소상공인 지원사업 상반기 조기 추진, 서울시에 동행일자리 확대 요청


서울 관악구가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혼란을 방지하고 민생과 지역안전 대책을 강화하기 위해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한다.

15일 관악구에 따르면, 전날 소집된 긴급 민생안전 대책회의에는 박준희 관악구청장을 비롯해 이영기 부구청장, 국(소)장, 정책보좌관, 국별 주무부서장 등 22명이 참석해 비상시국 경제 활성화 방안과 민생 물가안정 및 일자리 지원 대책 등을 논의했다.

박 구청장은 "구민들의 안전과 일상이 정상화로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구민들이 안심하고 평온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악구는 현 국정 상황과 내수경기 침에 지속에 대응하고 민생 불안을 해소하고자 지난 10일부터 ‘관악구 민생안정 대책반’ 운영을 시작한 바 있다.

‘민생안정 대책반’은 △지방행정팀 △지역경제팀 △취약계층지원팀 △안전관리팀 등 4개 대책반으로 구성됐다. 중점 추진 분야는 △민생경제 물가안정 △일자리 지원 △취약계층 생활 안정 △안전관리 강화 등이다.

특히 관악구는 중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내년 상반기에 각종 지원사업을 조기 추진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를 조기에 확대 지원해 자영업자의 금리 부담을 줄인다. 관악사랑상품권과 공공배달앱(땡겨요) 전용 상품권도 신속 발행해 소비 진작을 통한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꾀할 방침이다.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를 살리기 위해 소비 촉진 이벤트를 개최, 골목상권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각종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될 수 있게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안전점검 지원 △물가 관리 △불법 상행위 지도 점검반 운영 등 주민들이 안심하고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한다.

특히 관악구는 일자리를 확대해 주민생활 안정에 힘쓴다. 올해 하반기 서울 동행일자리 사업 기간은 4주 연장했다. 내년 상반기 동행일자리와 관련해서는 모집인원 확대와 사업 기간 연장을 서울시에 요청했다.

위기 상황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한 보호 대책도 마련했다. 빅데이터와 복지 인적 안전망을 활용해 위기 가구를 선제적으로 찾아내고, 스마트 돌봄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취약 가구의 안부를 확인한다. 공공과 민간 자원을 활용해 생계, 의료, 식사 등 취약계층 맞춤형 돌봄 서비스도 제공한다. 노숙인 대상 거리 상담을 진행하고, 관련 시설 안전점검도 시행한다.

안전 분야에서는 한파 등 겨울철 재난에 대비해 시설물 관리를 강화하고, 비상 연락망과 신속한 보고체계로 안전사고 등 비상 상황에 철저히 대응할 방침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국내외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하고 있으나, 구민에게 필요한 사업들은 차질없이 정상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