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북단에도 40층대 아파트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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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도시계획위서 가결

창동상아1차 최고45층 971가구
쌍문한양1차 최고40층 1158가구
일반 정비사업보다 1년이상 단축

목동8·12·13단지는 재건축허가

서울 최북단 도봉구에서도 1980년대 후반 준공된 노후 아파트들이 40층대 고층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동시다발적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양천구에서는 목동아파트 8·12·13단지 재건축이 한꺼번에 허가돼, 최고 49층 아파트 8432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16일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열어 ‘창동상아1차 아파트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1987년 준공된 도봉구 창동 299번지 일대 창동상아1차 아파트는 최대 용적률 369%를 적용받아 최고 45층, 971가구(임대 118가구)로 변모하게 된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1·4호선 창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자리해 있다.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른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 등으로 용적률과 분양 가능 가구 수가 늘었다.

쌍문동 388-33번지 일대 ‘쌍문한양1차 아파트’에 대한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도 통과됐다. 1986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최고 40층, 1158가구(임대 74가구)와 복리시설로 재탄생하게 된다. 창동상아1차 아파트와 쌍문한양1차 아파트는 신속통합기획 자문과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병행 추진, 일반 정비사업보다 1년 이상 빨리 정비계획안 심의 통과 단계까지 진행됐다.

목동 8·12·13단지에 대한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경관심의안도 모두 가결됐다. 3개 단지 모두 현재는 최고 15층이며, 8단지와 13단지는 1987년에, 12단지는 1988년에 각각 준공됐다.

목동 8단지는 5호선 목동역 및 오목교역 인근으로 서정초, 진명여고 등 학교와 양천공원에 둘러싸여 있는 주거 여건이 좋은 곳으로 꼽힌다. 이번 정비계획에 따라 최고 49층, 1881가구(임대 293가구)로 재건축하게 된다. 서정초·진명여고와 맞닿은 어린이공원도 신설된다.

12단지는 신트리공원, 2호선 양천구청역 등과 가깝다. 최고 43층, 2810가구(임대 367가구)로 탈바꿈한다. 주변 도로 폭을 넓혀 자전거도로와 보행공간을 확보하고, 목동 일대 대규모 재건축에 따른 가구 수 증가를 고려해 유치원 용지를 신설하도록 계획했다. 13단지는 한쪽은 양천구청·양천경찰서, 다른 쪽은 양천구청역과 붙어 있는 초역세권 아파트다. 최고 49층, 3811가구(임대 570가구) 거대 단지로 재탄생하게 된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