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Z세대 절반은 ‘틱톡 금지’ 반대…구제론 힘 실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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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을 요구한 가운데 미국 젊은 층의 절반이 틱톡 금지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에머슨대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8~29세 응답자 가운데 50%가 내달로 다가온 틱톡 금지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찬성하는 응답자는 34%에 불과했다. 30~39세 응답자의 경우 찬성과 반대가 각각 39%로 동일했다. 40~49세 유권자는 반대가 41%, 39%는 찬성해 틱톡 금지에 반대하는 여론이 다소 높았다.

반면 틱톡 금지를 가장 지지하는 연령층은 60~69세로, 46%가 틱톡을 금지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고 70대 이상 연령층 중에서는 41%가 틱톡을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간 미국 정부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바이트댄스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을 요구해 왔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하루 전인 내년 1월 19일까지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활동이 제약된다. 틱톡 금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 1기에도 거론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간 갈등 격화 국면에서 틱톡 사용 금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번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은 틱톡에 친화적인 기조로 입장은 선회하는 모양새다. 지난 16일 플로리다주 자택 마러라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틱톡에 관해 마음 한쪽에 따뜻한 감정이 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추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를 18일 만났다고 CBS가 전했다. 이에 틱톡 측은 연방대법원에 발효를 앞둔 틱톡금지법(미국내 사업권 강제매각법)을 정지해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앞서 틱톡 측은 해당 법의 합헌 여부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시행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냈지만, 워싱턴DC 법원이 기각했다. 이에 다시 틱톡이 연방대법원에 항고한 것이다.

이종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