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소소리’·‘장녀들’…평론가들이 뽑은 ‘올해 베스트 연극3’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연극 ‘퉁소소리’

‘퉁소소리’·‘장녀들’·‘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이 평론가들이 뽑은 ‘2024년 베스트 연극3’로 선정됐다.

한국연극평론가협회(회장 이은경)는 17일 ‘올해의 연극 베스트3’를 발표했다. 극단 공놀이클럽의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강훈구 연출)을 비롯해 서울시극단의 ‘퉁소소리’(고선웅 각색·연출), 프로젝트 아일랜드의 ‘장녀들’(서지혜 각색·연출) 등이 해당 작품이다.

협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1년간 국내 무대에 오른 연극 작품 중, 한국연극에 유의미한 방향성을 제시한 작품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라고 전했다.

협회는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에 대해 "유쾌한 ‘배반의 연극’이다. 전통적인 가족 서사와 퀴어 서사가 나란히 등장하지만 휴먼 드라마적 감동이나 도발, 운동성에 기대지 않는다. 더 놀라운 것은 굳이 이 둘을 뒤섞거나 융해하려 하지 않고 그저 교차시키는 방식으로 뜻밖의 연극성을 성취해내고 있다"고 평했다.

아울러 ‘퉁소소리’는 "어느 한 부분 힘주어 꾸미지 않고 장난스러운 놀이를 하듯이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장면을 풀어나가는 것은 고선웅의 연출이 일정한 경지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라며 "삶에 지친 관객들에게 견뎌내자고 힘을 내자고 위로해주는 듯하다"라는 평가를 내놨다.

끝으로 ‘장녀들’에 대해서는 "균열 없는 템포감과 배우들의 앙상블을 응집해 무대화한 서지혜 연출의 연극적인 미학성을 확인했다. 방대한 소설의 서사가 무대화되는 모범적인 무대"라고 칭찬했다.

안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