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어디 있냐” 새벽에 연인 부모집 찾아가 흉기 휘둘러, 1명 사망…40대 긴급체포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찰서 내부에 설치된 경찰 상징물. 연합

경찰, 살인 혐의로 영장 신청 예정

상주=박천학 기자

새벽에 연인의 부모 집을 찾아가 흉기를 휘둘러 연인의 아버지를 숨지게 한 40대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18일 경북 상주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3시 40분쯤 상주시 한 주택가에서 출근 준비를 위해 차량에 탑승 중이던 60대 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60대 부부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남편은 숨졌다. 아내는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범행 후 스스로 112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오전 5시쯤 지역 한 주택가에서 그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피해자들은 A 씨의 연인이자 동거한 40대 여성 B 씨 부모인 것으로 밝혀졌다. A 씨는 B 씨의 부모 집을 찾아가 “딸이 있는 곳을 밝히라”며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B 씨 부모 주거지를 미리 알고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범행 전날 오전 9시쯤 B 씨와 다툼을 벌이다 머리를 다친 B 씨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병원에 출동해 두 사람을 분리 조치했고, B 씨는 지인 집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 씨는 경찰에 폭행 사실을 시인하고 진술서를 작성한 뒤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은 조사 중이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