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강원 ‘한파특보’… 연말까지 영하권 강추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나뭇가지에 고드름 서울 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지며 한파가 덮친 18일 오전 여의도 한강변 나뭇가지에 고드름이 달려 있다. 문호남 기자

충남·강원·경북 등엔 눈소식

한반도 북부에서 내려오는 강한 한기의 영향으로 18일 오전 경기 북부와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최저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며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연말까지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영하 7도)을 비롯해 수도권 지역의 기온은 영하 5∼10도까지 내려갔고, 파주(영하 11.4도) 등 경기 북부 지역의 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졌다.

이번 추위는 중국 쪽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며 영하 20도의 한랭 건조한 바람이 한반도 북쪽에서 대거 남하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찬 바람의 영향으로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강한 바람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쳐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영하권을 기록하는 곳도 있겠다.

경기 북부 지역과 강원 내륙을 중심으로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찬 북서풍이 따뜻한 서해상을 통과하며 구름대를 만들고, 동해상에선 동풍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을 받아 충남·호남 서해안과 강원·경북 동부 지역에선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충남 서해안 1㎝ 안팎, 강원 동부 해안 3∼10㎝, 호남 서해안 3∼10㎝, 경북 동해안 3∼10㎝ 정도의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 따라 시간당 3㎝ 안팎의 습하고 무거운 눈이 내릴 수 있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이날 전국의 기온이 내려간 이후 19일과 20일에는 최저기온이 소폭 오르겠으나 21일 이후 다시 경기 북부·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