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160명 섬마을 학교서 47년 만에 서울대 의대 합격자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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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도초고 문정원 양…전남 70개 국공립고 중 유일


신안=김대우 기자



전교생 160명의 전남 신안 섬마을 고등학교에서 개교 47년 만에 서울대 의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20일 신안군에 따르면 도초고 재학생 문정원(18) 양이 2025학년도 서울대 의대에 최종 합격했다.

올해 전남 70개 국공립고 중 서울대 의대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도초고가 유일하다. 도초고는 목포에서 배를 타고 가야 하는 섬마을 학교다. 접근성이 열악하지만 그동안 지역공동교육과정, 학생 맞춤형 진로체험 교육 등 질 높은 교육 제공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2008년 기숙형 고등학교, 2010년 자율형학교, 올해 자율형공립고 체제로 전환하며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갖췄다. 기숙형 학교 전환과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명문고로 자리 잡았다.

문정원 양은 "섬에서 공부하는 건 제약이 많지만 선생님, 가족, 친구들이 응원해줘서 합격할 수 있었다"며 "의사가 되면 이런 고마움들을 사회로 돌려주고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번 합격 소식은 섬 지역 학생들에게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며 "지역 인재들이 더 큰 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은 다양한 학습지원 프로그램과 장학제도를 운영하며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