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BYD 브라질 신축공장 중국인 노동자 노예 같은 처우해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1월 독일 에센에서 열린 모토쇼에 전시된 BYD 전기차. AP 연합뉴스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비야디(比亞迪·BYD) 브라질 공장 신축 현장에서 중국 출신 불법 이주민들이 노예 같은 처우를 받아온 사실을 브라질 당국에 적발됐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근로감독당국은 북동부 바이아주(州) 카마사리에 있는 비야디 전기차생산 공장 건설 현장에서 최소 163명의 노동력 착취 피해를 확인했다. 이 근로자들은 중국에서 다른 회사에 고용된 뒤 브라질로 불법 입국한 이들이었다. 이들은 브라질 노동법에서 허용하는 주간 법정 근로시간보다 더 오랫동안 일을 했으며 심한 경우 일주일 내내 현장에 투입되기도 했다.

리아니 두랑 근로감독관은 로이터 통신에 "노동자들은 숙소를 떠나는 것을 감독자에게 허락받아야 했다"며 "적어도 107명은 고용주로부터 여권을 압수당했으며, 작업 조건도 안전상 위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비야디는 아시아 이외의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브라질에 전기차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2021년 폐쇄된 미국 포드의 카마사리 공장을 사들여 생산라인을 구축해왔다.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