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8300곳과 동반성장”… 업체 96%가 13년이상 거래[혁신생태계 리포트 2025]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현대차·기아가 지난 10월 23일 경기 화성시 롤링힐스 호텔에서 개최한 ‘2024 R&D 협력사 테크 데이’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 혁신생태계 리포트 2025

1차 부품사는 평균 35년 거래
업체당 평균 매출 3708억 성과

현대자동차그룹은 ‘협력사의 성장과 발전이 곧 모두의 성장과 발전’이라는 원칙하에 다양한 동반성장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재 동반성장 대상인 1차 부품협력사는 약 300개 사, 2·3차 부품협력사는 5000개 사, 일반구매 협력사는 3000개 사에 달한다. 이들과의 상생을 위해 글로벌 경쟁력 육성·지속성장 기반 강화·동반성장 문화 정착을 3대 축으로 다수의 지원 프로그램과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이다.

이 같은 노력은 의미 있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차·기아 1차 부품 협력사의 평균 거래 기간은 35년이고, 13.5년 이상 거래한 협력사는 96%였다. 현대차·기아의 해외공장에 동반 진출한 협력사 수(1·2차 협력사)는 1997년 이전 34개 사에서 지난해 690개 사로 늘었다.

장기 거래 과정에서 협력사 실적도 함께 오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차·기아 1차 협력사의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3708억 원(추정)으로, 2001년 733억 원과 비교해 5배로 올랐다. 같은 기간 매출 1000억 원 이상 협력사 수도 62개 사에서 157개 사로 2.5배로 증가했다. 또 기업 규모가 대기업으로 성장한 곳은 46개 사에서 154개 사로 3.3배로 늘었고, 중견기업이 된 곳도 37개 사에서 148개 사로 4배로 증가했다.

현대차·기아는 협력사와의 ‘연구·개발(R&D) 상생’을 위해 매년 ‘R&D 협력사 테크 데이’를 열고 있다. R&D 협력사 테크 데이는 현대차·기아가 기술 개발과 품질 확보 측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협력사를 포상하고, 다방면의 기술 교류를 모색하는 자리다. 지난 10월 열린 행사에서도 우수 협력사 기술 6건에 대한 포상과 우수 신기술 사례 발표·전시회 등이 진행됐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 본부장은 “앞으로도 상생과 협력의 가치를 기술 개발에 접목하겠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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