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측 ‘보안점검 거부’ 주장에 발끈한 선관위…“사실 무근” 반박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된 계엄군이 선관위 시스템 서버를 촬영하는 장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제공

설명자료 배포…"점검 당시 국정원에 모든 전산장비 접근 권한 부여"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국가정보원의 보안시스템 점검과 검찰의 압수수색을 거부한 것이 비상계엄 선포의 배경이었다’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단의 주장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선관위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국정원 점검 당시 서버를 포함해 보유 중인 모든 전산장비(6400여 대)에 대한 접근 권한을 국정원에 부여했다"며 "국정원이 선거 시스템 관련 중요 전산장비 위주로 범위와 대상을 선정해 310여 대의 보안점검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보안점검 미실시 전산장비는 선거 시스템과 관련이 적은 선관위 직원들의 일상 업무 PC가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선관위가 국정원에 가상의 서버만을 제출한 바 있다’는 김 전 장관 변호인단의 주장에도 "보안 컨설팅을 수행한 최고의 보안 전문가들이 실제 서버와 가상 서버를 구분하지 못했다는 주장과 다름없다"고 반박했다. 선관위는 또 "수사기관의 적법 절차에 따른 압수수색에 응하고 있다"며 "실제로 고위 간부 자녀 채용과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부터 제기돼온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정확한 설명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