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신임 감독 포옛 “전북 특유의 닥공 펼치겠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거스 포옛 전북 현대 신임 감독이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전북 유니폼을 들고 포트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루과이 출신의 거스 포옛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제9대 사령탑으로 명가 재건을 다짐했다.

포옛 감독은 30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런 큰 구단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뛰어난 경기력으로 구단의 역사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전북은 K리그 전통의 강호지만,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는 등 부진했다. 승강 PO에서 K리그2 서울 이랜드를 꺾으면서 잔류할 수 있었다.

포옛 감독은 K리그 역대 외국인 감독 중 가장 지명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브라이턴, 선덜랜드(이상 잉글랜드), AEK 아테네(그리스), 레알 베티스(스페인), 보르도(프랑스), 그리스 국가대표팀 등을 지휘했다. 또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이 선임되기 전엔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됐다.

포옛 감독은 "(전북 구단과) 잘 맞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전북이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구단의 자부심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옛 감독은 "즐기는 축구, 더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겠다"면서 "전북의 이전 스타일이던 ‘닥공’(공격 중심의 축구)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전북과 포옛 감독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를 애도했다. 이도현 전북 단장은 "(전주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사고가 일어났다.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전한다"며 추모의 메시지를 남겼다. 포옛 감독은 "어제 있었던 항공기 추락 사고 희생자분들께 조의를 표한다"고 애도했다.

이준호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