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철폐·민생안정… 지자체장들의 ‘새해 의지’

오세훈, AI·창조산업 육성계획
홍준표 “市혁신과제 완성할것”
강기정 “더 따뜻한 민생경제로”

인천=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전국종합

사상 초유의 국가적 위기 상황을 맞이한 가운데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장들이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아 적극적인 위기 돌파 의지를 밝히며 민생경제를 다시 회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31일 지방자치단체들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새해 신년사에서 “경기 침체와 국정혼란으로 어려움을 겪는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새해에는 규제 철폐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규제는 ‘최소한이 최선’이라는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또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로봇, 창조산업 등 첨단산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민생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지금의 시국이 새해를 맞는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하지만, 대한민국은 위기를 기회로 바꿔온 저력을 가진 나라”라며 “이번에도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달 발표한 ‘긴급 민생안정 5대 프로젝트’를 통해 골목 경제를 살리고 시민들의 삶을 세심히 돌보겠다고 약속했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새해에는 시민 생활과 밀접한 모든 분야에 걸쳐 현장 중심의 시민행복체감 정책 추진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형 출생정책인 ‘1억 플러스 아이드림(1억+i dream)’ 사업을 중단없이 추진하고, 소상공인 반값 택배 지원사업 등 민생경제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025년은 승풍파랑(乘風破浪·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치며 달린다)의 각오로 ‘대구혁신 100+1’ 과제들을 완결지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성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산업과 문화 시민생활이 모두 풍요로운 도시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치밀한 전략과 신속하고 과감한 실행, 대담하고 혁신적인 도전을 바탕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경계를 허물고, 지방과 서울 모두를 아우르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대한민국에 불어닥친 삼중 한파와 불확실성에 맞서 내년에는 ‘더 단단한 민주주의, 더 따뜻한 민생경제, 당신 곁에 광주’로 시민의 힘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미·일·중·러를 포함한 21개 국가 정상들이 모두 참여해 이념과 분쟁을 넘어선 세계 평화와 상생협력의 초석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복지·동행·희망을 핵심 가치로, 도민의 삶을 따뜻하게 살펴 도민 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며 “특히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온 경남의 저력을 바탕으로 공존과 성장, 희망의 경남을 실현하는 도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새해를 ‘창조적 진화’의 원념으로 삼겠다”며 “혁신을 넘어선 힘찬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