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가 공개된 후 내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 제공.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으로 가수 출신이기도 한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최근 행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유 장관이 내부 직원들에게 발송한 논란의 이메일을 공개했다. 최근 문체부가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하자, 직원들을 탓하며 자신의 책임은 회피했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1일 김 의원에 따르면, 유 장관은 지난달 24일 오전 문체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보냈다. 유 장관은 "갑자기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일이 벌어져 감당이 안 될 정도로 혼란스럽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청렴도 조사에서 우리 부처가 꼴찌를 했다는 발표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본부 직원은 물론이고 소속 기관 및 산하 기관 할 것 없이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는 일"이라고 썼다.
김 의원은 유 장관이 윤 대통령이 발령한 비상계엄을 ‘예측할 수 없었던 일’로, 청렴도 꼴찌는 ‘모두의 책임’으로 돌린 것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서 문체부에 지적한 ‘KTV 김건희 황제관람’과 ‘대통령 내외의 커피 선생으로 밝혀진 국립세계문자박물관장의 직원 갑질·성 비위·일감몰아주기 의혹’ 등 숱한 사례들을 비춰보았을 때 청렴도 꼴찌는 이미 예견된 일"이라며 "급기야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대국민담화까지 정부 대변인 격으로 나섰던 유 장관이 청렴도 꼴찌 문제까지 무책임하게 직원들에게 책임 전가를 시전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9일 ‘2024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를 공개하며, 문체부의 청렴도를 5등급으로 평가했다. 이는 최하위 수준이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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