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2’ 첫 주 4.9억 시간 시청…“수익 최소 1조 5000억 원 기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 첫 주에만 전 세계에서 5억 시간 가까이 시청됐다. 사상 최초로 93개국 1위 기록을 세운 ‘오징어 게임2’가 제작비의 10배 이상인 1조50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 10’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23~29일) ‘오징어 게임2’의 시청 시간은 4억8760만 시간으로 집계됐다. 비영어권 TV 부문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이고 같은 기간 영어권 TV 부문, 영어·비영어권 영화 부문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1위다.

공개 첫 주 기준으로 2021년 9월 넷째 주(20~26일) 전작 ‘오징어 게임 시즌1’이 세운 4억4873만시간의 기록도 깼다. 주간 기준으로는 ‘오징어 게임1’이 세웠던 5억7176만 시간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오징어 게임2’는 지난 26일 공개된 뒤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넷플릭스 역대 가장 인기 있는 비영어권 TV쇼 부문 7위에 올랐다. ‘오징어 게임1’이 누적 22억520만 시청 시간, 2억652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흥행 순항 중인 ‘오징어 게임2’가 최소 1조50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디어 연구소 K엔터테크허브는 시즌1이 1위를 차지하는 데 8일이 걸렸던 추이를 대입해 계산해 시즌2의 예상 수익은 최소 1조5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시즌1은 제작비 약 250억 원을 투입해 약 1조 원의 수익을 냈다. 수익률이 제작비 대비 약 40배였다. 제작비가 1000억 원(시즌 2 3 포함) 투입된 시즌2는 시즌1의 수익성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최소 10배 이상의 수익률을 거둘 것이라고 K엔터테크허브는 분석했다.

다만 향후 시즌3까지 진행될 경우 수익이 극대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등도 시즌3부터 수익성이 크게 올라간 바 있다. 타 브랜드와의 제휴를 통한 머천다이징, 테마파크 어트랙션 등으로 수익이 다방면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소셜 미디어 데이터를 봤을 때 시즌2가 시즌1 못지않은 흥행세가 예측된다고 최근 보도했다. 포브스는 ‘누나’, ‘오빠’ 등 한국어의 의미와 ‘딱지놀이’, ‘둥글게 둥글게’ 등 한국형 놀이 문화도 집중 조명했다.

이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