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랑상품권 750억 조기발행… 경북은 농촌위기 극복에 ‘1.1조’

지자체들 새해 경제지원 강화
울산, 中企지원에 2200억 투입

이정민 기자, 울산=곽시열·안동=박천학 기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정국 불안 지속과 경기 침체 속에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새해 벽두부터 중소기업 등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지자체들은 지역사랑상품권 조기 발행 등 올해 경제 관련 예산을 서둘러 집행하기로 했다.

2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서울시는 25개 자치구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750억 원 규모 ‘광역 서울사랑상품권’을 오는 8일부터 발행한다. 올해 발행 예정액 1500억 원 가운데 절반을 연초부터 발행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서울사랑상품권은 서울페이플러스(서울Pay+) 앱에서 액면가 대비 5% 할인된 금액으로 살 수 있다. 주민등록번호 둘째 자리를 기준으로 출생 연도가 홀수면 8일 오전 10시∼오후 2시, 짝수면 오후 3∼7시에 구매할 수 있다. 1인당 월 30만 원까지 구매할 수 있고 보유 한도는 100만 원이다.

울산시는 불경기 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올해 22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지역 내 사업장을 둔 중소기업으로 업체당 5억 원이다. 특히 올해는 유류비 부담 증가와 이용객 감소 등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운송업을 새롭게 지원 대상 업종에 포함했다. 울산시는 상반기에 자금을 조기 공급하고, 특히 고금리 상황에 어려움을 겪는 업종을 대상으로는 촘촘한 금융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농촌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1000억 원을 투입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615억 원(5.9%) 증액된 금액이다. 농가 소득·경영 안전망 구축에 4839억 원, 농촌 개발·기반 정비에 2020억 원 등을 배정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올해 증액된 농업예산을 기반으로 생산성과 소득을 높여 농정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