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명태균 채용청탁 의혹 관련자 압수수색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14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창원지법에 출석하고 있는 명태균(가운데) 씨. 박영수 기자

돈 주고 대통령실 행정관 채용 청탁 의혹
창원지검, 경북지역 사업가 2명 수사 중

창원=박영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친분으로 국회의원 공천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된 정치 브로커 명태균(55) 씨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통령실 행정관 채용 청탁 의혹 관련된 인물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 전담 수사팀은 전날 경북지역 사업가 A 씨와 B 씨 등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아들 C 씨의 대통령실 채용을 부탁하며 명 씨에게 돈을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C 씨는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연구위원으로 일한 뒤,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실무위원을 거쳐 지난해 중순부터 대통령실에서 행정요원(6급)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혹은 명 씨의 도움으로 국회의원 공천을 받은 김영선(61·수감중)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의 주장으로 불거졌다. 경북지역 사업가인 B 씨가 2021년 7월 미래한국연구소에 2억 원을 빌려줬고 이 중 1억 원은 A 씨가 아들 청탁을 위해 B 씨에게 준 돈으로 안다는 게 강 씨 주장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B 씨가 미래한국연구소 빌려준 2억 원 중 1억 원을 갚지 못하자 강 씨에게 상환을 요구했고, 강 씨가 이를 명 씨에게 말하자 명 씨가 "1억 원은 C 씨 채용 청탁 대가이니 갚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로 말한 녹취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A 씨 부자와 B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