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출생등록자 수 24만명…9년 만 증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린 여성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생아들을 보살피고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등록자수가 9년 만에 증가했다. 주민등록 인구는 2020년 이후 5년 연속 줄어들었고, 70대 이상 인구가 30대 인구를 넘어섰다.

3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4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분석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출생(등록)자 수는 24만2334명으로 2023년(23만5039명)보다 7295명(3.10%) 늘었다. 남아(12만3923명)의 출생등록이 여아(11만8411명) 보다 5512명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등록 인구는 2020년(5182만9023명) 이후 5년 연속 줄어들어 지난해 5121만7221명을 기록했다. 남자 인구는 6년 연속, 여자 인구는 4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 관계자는 "여자(2571만8897명)가 남자(2549만8324명) 보다 22만573명 더 많아 2015년 여자 인구가 남자 인구를 추월한 이래 여자 인구와 남자 인구 간의 격차(여자-남자)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연령대별 주민등록 인구 비중은 50대가 870만6370명(17.00%)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60대(15.27%), 40대(15.08%), 70대 이상(12.94%), 30대(12.93%), 20대(11.63%), 10대(9.02%), 10대 미만(6.13%) 순이었다.

주민등록 인구의 평균연령은 45.3세로 2023년(44.8세)에 비해 0.5세 늘었고, 여자(46.5세)가 남자(44.2세)보다 2.3세 더 많았다. 전국 평균연령(45.3세)에 비해 수도권(44.3세)은 1.0세 낮은 반면, 비수도권(45.9세)은 0.6세 높은 것으로 나타나, 비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인구의 평균연령이 수도권보다 1.6세 높았다.

김민재 차관보는 "우리나라는 5년 연속 인구가 감소했지만, 9년 만에 출생등록자 수가 증가하며 긍정적인 변화의 기미를 보였다"며 "출생아 수 반전의 추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협업해 양육환경을 개선하고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지속해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