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서 ‘제주항공 참사’ 피해자·유가족에 나눔 손길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유가족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있다. 연합뉴스

지자체·공공기관·민간기업 등 기부 줄이어


무안=김대우 기자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발생 엿새째를 맞아 사고 수습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피해자·유가족들을 위한 성금과 나눔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경북도와 전북도에서 각각 2억 원과 3000만 원의 성금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일에는 경기도에서 5억 원, 2일에는 경남도에서 2억 원을 각각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지금까지 지방자치단체 기부금만 9억3000만 원에 이른다. 민간에서도 기부행렬이 줄이어 HD현대삼호 3억 원, 한전KPS 1억5000만 원 등 2일 기준으로 5억1000만 원을 기탁했다.

이밖에 한 경기도민은 유가족에게 붕어빵을 제공했고, 대구에 거주하는 한 부부는 1000인분의 콩국을 나눴다. 또 전남도약사회는 현장에서 필요한 소아용 감기약, 연고 등 7종의 약품을 지원했다. 가족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유가족들은 이 같은 나눔의 손길에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한 유가족은 "전남도 공무원이 먼 길을 찾아와 장례 시작부터 발인까지 함께해 줘 고마웠다"고 말했다.

임시숙소를 이용한 한 유가족도 "여러분의 희생과 봉사 평생 잊지 않겠다"는 손 편지와 피로 회복제를 남겼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날까지 유가족 곁에서 필요한 부분을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유가족들의 신속한 장례 절차 진행을 위해 장례식장 안치·발인·화장·장지 이동까지 전담공무원이 상주해 밀착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