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사단 ‘별들의 무덤’ 불명예 씻을까?… 軍 최초 AI 영상분석 기능 도입 휴전선 철통감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성능개량사업에 의해 육군 22사단에 도입된 휴전선 ‘GOP(일반전초)과학화경계시스템’ 운영체계도. 방위사업청 제공

22사단, ‘민간인 월북’‘북한군 노크귀순’ 사건으로 사단장 해임 ‘별들의 무덤’불명예
AI 영상분석 기능 군 최초 도입으로 경계작전 효율성과 신뢰성 향상
방사청 ‘GOP과학화경계시스템 경미한 성능개량 사업’ 전력화 완료

‘별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육군 22사단에 군 최초 인공지능( AI) 영상분석 기능을 도입해 휴전선 철책을 철통 감시한다.

방위사업청(청장 석종건)은 3일 휴전선 경계를 담당하는 육군 22사단에서 ‘GOP(일반전초)과학화경계시스템 경미한 성능개량 사업’의 전력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이번 경미한 성능개량 사업을 통해 AI 영상분석 기능이 우리 군 경계 시스템에 최초로 도입됨으로써 경계작전의 효율성과 신뢰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22사단은 2009년 ‘민간인 월북’ 사건, 2012년 ‘북한군 노크귀순’ 사건 등으로 사단장이 해임돼 ‘별들의 무덤’으로 불려왔다. 이번 GOP과학화경계시스템 성능개량 사업 전력화로 휴전선 철책 감시망 등 경계작전이 크게 강화돼 ‘별들의 무덤’ 불명예를 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방사청에 따르면 ‘GOP과학화경계시스템 경미한 성능개량 사업’은 기존 시스템과 대비해 탐지능력이 향상된 열영상카메라와 AI 영상분석 기능 등 최신 기술의 적용을 위해 2022년 사업에 착수했다. 이후 2023년 구매시험평가를 거쳐 보안업체 에스원과 계약을 체결하고, 2024년 12월에 22사단 GOP 및 해안부대의 감시카메라와 통제시스템의 전력화를 완료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22사단 지역의 감시카메라와 통제시스템의 노후화에 의한 오경보 등 탐지 능력 저하로 발생하는 경계 취약점을 AI 학습 데이터 기반의 영상정보 분석 기능을 활용한 신뢰성 있는 통제시스템으로 조기에 보완했다"며 "탐지능력 향상을 통해 주·야간뿐만 아니라 악천후 시에도 경계 작전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앞으로 새로 착수할 예정인 ‘GOP 과학화경계시스템 성능개량 사업’의 추진 시에도 이번 경미한 성능개량 사업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활용해 전방지역 경계시스템을 조기에 보강하기로 했다.

김태곤 방사청 첨단기술사업단장은 "이번 경미한 성능개량 사업의 성공적인 전력화로 우리 군의 경계작전 효율성과 신뢰성 향상을 통해 과학기술 강군 육성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 순차적으로 진행 예정인 성능개량 사업 등을 통해, AI 기반 방위산업 육성과 내수시장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수출시장 활로 개척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