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공직자는 국민과 역사의 평가만 두려워해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국무회의에서 발언하는 최상목 권한대행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7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대통령 권한대행, 새해 첫 국무회의서 책임감 강조

“국무위원 한명 한명이 ‘권한대행’
책임감 갖고 맡은 바 소임 다해달라”

내일부터 시작되는 업무보고 관련
“위기 대응 총력전 수준 대비” 당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각 국무위원께서는 한 분 한 분이 소관 분야의 ‘권한대행’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진력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소 재판관 2명을 임명한 것을 두고 상당수 국무위원이 반발하자 ‘원팀 행정부’를 강조한 것이다. 전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선 “유엔 안보리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지금은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국무위원이 중심을 잡고 책임감과 소명 의식을 가지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 일부 국무위원은 지난달 31일 국무회의에서 최 권한대행이 헌재재판관 후보 2명을 임명하자 독단적 결정이라며 반발했다. 최 권한대행은 논란을 의식한 듯 “국민과 역사의 평가만 두려워하며 국가를 위해 제대로 판단하고 책임 있게 행동하는 것만이 공직자로서 도리”라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8일부터 시작되는 정부 신년 업무보고에 대해선 ‘위기 대응 총력전’ 수준으로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대행의 대행체제’로 인해 맹탕 보고로 그칠 것이란 우려를 불식한 것으로, 그는 “올해 업무보고는 평시 업무보고와는 그 절박함과 해법, 추진 속도 모든 면에서 완전히 달라야 한다”고 했다.

북한이 전날 동해상으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데 대해선 “한반도 및 세계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또 최 권한대행은 전 부처에 오는 2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취임을 앞두고 정치 불확실성에 대한 국제적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