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라토처럼 쫀쫀… 남다른 ‘K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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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제형으로 소비자 공략
인공눈물 모양 제품 패키지 등
디자인으로 사용재미 더하기도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K-뷰티 브랜드들이 독특한 제형과 질감을 가진 이색 제품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8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뷰티 브랜드 ‘티엘스’는 피부 트러블 원인을 제거하는 ‘화이트 티트리 아크 플러스팩 클렌저’(사진)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2만4000번 원료를 반죽해 아이스크림인 젤라토처럼 쫀득쫀득한 제형이 특징이다. 팩과 클렌저를 결합한 ‘2 in 1’ 제품으로 마른 얼굴에 바르면 세안 팩으로 물이 닿으면 거품을 생성, 클렌징폼으로 사용할 수 있다. 피부 장벽 전문 브랜드 ‘리얼베리어’는 가루 입자 제형 클렌저 ‘모공비움 파우더 워시’를 선보였다. 효소·화학적 각질 제거 효과를 동시에 제공해 자극 없이 모공 속 각종 노폐물을 말끔하게 제거하는 게 특징이다.

피부관리 시장에서는 창의적인 패키지로 만든 제품들이 눈에 띈다. ‘아누아’는 최근 인공눈물 용기 모양의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DRN) 히알루론산 캡슐 100 세럼’을 선보였다. 인공눈물이 피부 재생과 염증 완화에 효과적인 PDRN 성분을 함유한다는 점에서 착안, 마치 인공눈물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형태의 제품 디자인으로 사용에 재미를 더했다. ‘닥터지’가 선보인 ‘RTX 인투 세럼 비타민 샷’은 2주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주사기 형태의 패키지를 내놨다. 이 제품은 닥터지 RTX만의 ‘에어로 스피큘(미세 침)’을 함유해 피부 자극과 부작용을 최소화한다. 특히 ‘에어로 채널’이라 불리는 미세한 통로로 유효 성분이 피부 속 깊은 곳까지 침투해 즉각적인 피부 개선에 도움을 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가 102억 달러(약 14조7000억 원)로 전년 대비 20.6%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지난 2021년(92억 달러)보다 10.9%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