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 김장환 목사 한국대표로 참석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중앙홀에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관이 안치된 가운데 참석자들이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100세로 타계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오는 9일(현지시간) 국장으로 엄수된다. 이에 앞서 카터 전 대통령의 시신이 7일 장례식이 치러지는 워싱턴 DC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까지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으로 운구됐다. 성조기에 싸인 카터 전 대통령의 관이 내려지는 과정은 21발의 예포 발사 등 최고 수준의 예우 속에 진행됐다. 워싱턴 시내 미 해군 기념관을 거쳐 장례 행렬은 의회 의사당으로 이동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시신은 의회 중앙홀에 안치돼 연방 상·하원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식이 거행됐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 존 튠 원내대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추도사를 진행했다. 일반인 조문은 이날 저녁 8시 30분부터 자정까지, 8일 오전 7시부터 9일 오전 7시까지 가능하다.

카터 전 대통령의 국가 장례식은 9일 오전 10시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엄수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 등이 추모사를 할 예정이며, 생전 카터 전 대통령을 ‘최악의 대통령’으로 비판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참석한다. 이후 카터 전 대통령의 시신은 고향으로 옮겨져 먼저 별세한 로잘린 여사 옆에 안장된다.

한편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장례식에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한다. 김 이사장은 1970년대 카터 전 대통령이 조지아 주지사로 활동하던 무렵부터 침례교 목사와 신자로서 종교적으로 유대를 이어왔다. 카터 전 대통령이 1979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방한했을 때에도 김 이사장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 두 사람은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