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겨울축제 ‘화천산천어축제’ 오는 11일 팡파르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열린 화천산천어축제 얼음낚시터 전경. 화천군청 제공

화천천 일대서 2월 2일까지 23일간 이어져
산천어 낚시, 눈·얼음 활용 체험행사 다채
축제장에 구름 관광객 몰리는 진풍경 연출
지난해 150만 명 방문…"올해 더 많을 것"


화천=이성현 기자



세계 4대 겨울축제 중 하나인 2025 화천산천어축제가 오는 11일부터 2월 2일까지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 일대에서 23일간 열린다.

8일 화천군에 따르면 화천산천어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 겨울축제 중 유일하게 글로벌 축제로 지정한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축제다. 2003년 축제가 처음 시작된 이후 매년 1월이면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인구 2만3000여 명에 불과한 화천에 구름처럼 모이는 진풍경이 재현되고 있다. 제1회 축제 때 22만 명이던 관광객 수는 2006년부터 매년 100만 명 이상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150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축제의 대표 콘텐츠는 산천어 체험이다. 축제장에서는 얼음낚시와 맨손 잡기를 통해 산천어와 만날 수 있다. 얼음낚시는 예약을 통해 체험할 수 있고, 예약하지 않았더라도 현장 낚시터를 이용할 수 있다. 화천군은 매년 10만 명 이상 방문하는 외국인을 위해 전용 낚시터와 쉼터도 마련했다. 아울러 축제장에는 눈과 얼음을 만끽할 수 있는 수십여 종의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화천군은 안전하고 쾌적한 축제 운영을 위해 매일 밤 정빙 작업으로 최고의 빙질을 만들어낸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산천어 맨손잡기. 화천군청 제공

화천천을 가로지르는 눈썰매장에서는 총연장 100m가 넘는 슬로프와 얼음판을 전용 튜브썰매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잊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다. 얼음 썰매 체험존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얼음 썰매, 화천군이 직접 만든 가족형 얼음 썰매를 체험할 수 있다. ‘아이스 봅슬레이’는 회오리 형상의 튜브 관을 타고 내려오며 시원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겨울 스포츠 존에서는 신나는 얼음축구와 컬링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피겨 스케이트 체험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축제장 상공을 지나는 하늘 가르기 체험은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재미를 보장한다.

화천산천어축제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겨울 문화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어 국내는 물론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화제다. 우선, 세계적 빙등축제로 손꼽히는 중국 하얼빈 ‘빙설대세계’의 축소판이 화천읍 서화산 다목적 실내 광장에 조성됐다. 하얼빈 현지 기술자 30여 명이 제작한 전 세계 유명 건축물이 전시돼 얼음 예술의 최고 경지를 보여준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화천산천어축제 기간 선등거리에서 열리는 야간페스티벌 모습. 화천군청 제공

얼곰이성 주변에 조성된 화려한 눈 조각 작품들은 일본 삿포로 눈축제의 대형 조형물들을 연상케 한다.

축제장 얼곰이성에 마련될 산타우체국은 핀란드 산타마을 산타 우체국을 그대로 옮겨왔다. 특히 올해도 핀란드 로바니에미시 산타마을의 ‘리얼 산타’가 요정 ‘엘프’와 함께 화천을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선물한다. 또한, 매 주말 선등거리에서 진행되는 야간 페스티벌은 캐나다 퀘백에서 열리는 윈터 카니발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은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수 있도록 축제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