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대 경영하는 성심학원 해운대 달맞이길 건물에 하이엔드 호텔 들어선 까닭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성심학원의 부산 해운대구 소재 건물에 들어선 유에이치콘티넨탈 호텔 전경. 와이즈유 영산대학교 제공

UHC, 부산 해운대서 첫 자체 브랜드 호텔 탄생
영산대 재학생에게 호텔 실습 기회 제공
홍콩폴리텍대 수준 실습 교육 과정 도입 예정
노찬용 이사장 "자체 수익사업 확대해 재정 건전성 확보"
김민혁 이사 "대학과 함께 발전할 비즈니스 모델 창출

부산=이승륜 기자



와이즈유 영산대를 경영하는 성심학원이 대학 재정 안정화와 재학생의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해 호텔 사업에 참여했다.

성심학원은 지난달 말 법인 자산인 부산 해운대구 건물에서 유에이치콘티넨탈(UH Continental, 이하 UHC) 호텔을 개장했다고 8일 밝혔다.

UHC는 기존 건물을 임대한 뒤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전국에서 22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이번에 UHC는 성심학원의 달맞이길 2-21 부지 내 건물을 임차한 뒤 기존 143실 규모를 54실 규모로 축소하고, 북카페와 어린이 커뮤니티 등 공유 공간을 확대하는 리모델링을 통해 첫 자체 브랜드 호텔을 탄생시켰다.

이 호텔 임대 수익을 통해 성심학원은 대학 운영에 필요한 재정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호텔에서 영산대 호텔관광대학 재학생들은 실습 기회를 갖고, 호텔 서비스 및 조리 분야 학과 교수진은 연구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영산대 호텔관광대학은 지난 2023년 재학생이 UHC가 운영하는 호텔에서 인턴십과 실습 기회를 얻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영산대는 앞으로 홍콩폴리텍대학과 유사한 수준의 호텔 실습 교육 과정을 도입해 UHC 실습 프로그램에 접목할 계획이다.

영산대 부구욱 총장은 "UHC와 협력해 호텔 인프라, 서비스, 조리 분야 연구 과제를 발굴함으로써 학내 호텔관광대학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찬용 성심학원 이사장은 "UHC 호텔 개장을 통해 양 기관이 함께 발전하며 재학생의 취업 역량 강화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자체 수익사업 확대를 통해 대학의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텔 운영 책임자인 김민혁 UHC 이사는 "호텔관광대학 재학생 인턴십과 취업 프로그램 지원은 물론, 대학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발전적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