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국서 기업 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키울것”

이석우 LG전자 북미센터장

LG전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의 스타트업을 키워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석우(사진)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 센터장(부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니션엑스포의 스타트업 전용관 유레카파크에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25’ 취재진과 만나 “LG전자의 차세대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스타트업) 사업은 NOVA에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지난해 NOVA에서 독립한 프라임포커스헬스의 뒤를 이을 글로벌 스타트업들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라임포커스헬스는 당뇨·고혈압 등 만성 질환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NOVA의 첫 스핀아웃(분사) 성과다. 2020년 설립된 NOVA는 유망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LG전자의 신사업 기회를 탐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NOVA가 이번 CES에서 최초 공개하는 프로젝트 ‘릴리프 인공지능’(Relief AI) 역시 육성을 준비 중인 차세대 스타트업이다. AI 진단 기술로 사용자의 정신건강을 모니터링 하고 추적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번 행사에선 사용자의 기분과 생각을 기록·분석하는 ‘AI 챗 저널링’과 이에 따른 전문 치료사의 활동 추천 기능 등을 시연한다. 이 외에도 NOVA는 이번 행사에서 AI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을 공개한다. NOVA 관계자는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태블릿PC를 의료진과 환자 간의 연결고리로 활용,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과 데이터에 기반한 혁신적인 원격진료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NOVA는 헬스테크에 이어 클린테크(친환경 기술)·AI 등 산업 영역을 중심으로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