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지난해 4분기 적자 전환···영업손실 2255억 원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실적 그래프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그래프.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시장에서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2255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3382억 원)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고 9일 공시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3분기(4483억 원)와 비교해도 적자로 돌아섰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은 3773억 원으로, AMPC를 제외한 적자는 6028억 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4512억 원으로, 전년 동기(8조14억 원) 대비 19.4%가량 줄었다.

지난 한 해 매출은 25조6196억 원, 영업이익은 5754억 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24.1%, 73.4%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중국 전기차가 전 세계적으로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중국산 배터리 공세가 심화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테슬라 등의 전기차는 판매가 둔화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오창 공장 LG에너지솔루션 충북 청주 오창 공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전사 차원의 위기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캐즘과 각국 친환경·에너지 정책의 변화 등 단기적 위기 상황을 빠르게 극복하고, 2026년 이후 예상되는 회복기에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투자·비용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실시하고, 글로벌 생산공장 호환성 강화와 매각을 통한 자산 효율 등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