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 기증왕’ 이 남자, 100명째 아빠 된다…정작 본인은 미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정자 기증자 카일 고디. 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정자 기증왕’으로 유명한 미국인 카일 고디가 올해 100명의 자녀를 둔 아버지가 될 전망이다. 고디는 100명 이상의 생물학적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진 텔레그램 창립자 파벨 두로프를 넘어서겠다는 포부로 정자 기증에 나서고 있다. 특히 현재 14명의 여성이 그의 정자로 임신 중이다. 그러나 정작 고디 본인은 미혼이다.

7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출신의 고디는 지금까지 정자 기증을 통해 87명의 자녀를 뒀다. 여성 14명은 스웨덴, 노르웨이, 영국, 스코틀랜드 등에서 그의 정자로 임신 중이다.

최근 올해까지 자녀 수가 100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 들은 고디는 100명 이상의 생물학적 자녀를 둔 텔레그램 창립자 파벨 두로프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억만장자인 텔레그램 창립자 파벨 두로프는 12개국 수십 쌍의 커플들에게 대량으로 정자를 기증한 바 있다.

그는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과 불임 부부를 돕기 위해 무료로 인공수정용 정자를 제공하고 있다. 고디는 “임신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여성들이 가족을 꾸릴 수 있도록 도운 것이 정말 기쁘다”면서 “여성들이 더 이상 나를 필요로 하지 않을 때까지 계속 아기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특히 고디는 한국과 일본, 아일랜드를 자신의 정자 기증 ‘버킷리스트’ 국가로 꼽았다. 고디는 “아직은 이곳에 갈 수 없었지만 2026년까지 각 나라에서 아이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고디 본인은 아직 미혼이다. 고디는 “몇 명의 여성들이 연인관계에 관심을 보였지만 진전이 없었고 썸을 탄 여성도 있었지만 8개월 사귄 후 헤어졌다”면서 “자녀 중 한 명의 엄마가 더블린 출신이라 아일랜드를 자주 방문한다. 아일랜드 출신 아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