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조 온누리상품권 공급… 설 물가 잡고 내수 진작

정부, 농산물 할인 900억 투입
KTX·SRT 역귀성표 40% 할인

사과·배·배추·무 등 16대 설 성수품이 역대 최대인 26만5000t 풀리고, 농·축·수산물 할인(최대 50%)을 위해 정부 지원액 900억 원이 투입된다. 27일 임시공휴일을 포함해 30일까지 4일간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고 KTX·SRT 역귀성 표도 최대 40% 할인된다. 39조 원의 대출·보증 신규자금과 5조5000억 원의 온누리상품권도 사상 최대 규모로 공급된다. 설 명절을 앞두고 꿈틀대는 밥상물가를 잡고 민생 부담을 낮춰 내수를 진작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설 명절 대책’을 발표했다.

올 설에는 16대 성수품이 평시 대비 1.5배 수준으로 공급된다. 특히 사과·배·배추·무의 경우 정부 보유 물량이 평시 대비 3.9배까지 확대 공급된다. 정부는 아울러 농·축·수산물 할인을 위해 역대 최대 수준인 총 900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 최대 2만 원 돌려받을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환급 규모를 270억 원까지 확대하고 10일부터 한 달 동안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은 10%에서 15%로 상향한다. 27∼30일 설 당일(29일)만 제외하고 KTX·SRT 역귀성 표는 30∼40% 싸게 살 수 있다. 최 권한대행은 “전 국무위원이 ‘원팀’이 돼 협업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진·전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