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체험 등 관광으로 활로 찾는 강원 접경지

고성, 안보융합 관광시설 확충
양구,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춘천=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

저출생·고령화와 청년층 유출로 고사 위기에 놓인 강원 접경지역 지방자치단체가 관광산업 육성으로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비무장지대(DMZ)와 산림·호수 등 지역 생태관광자원을 활용한 생활인구 유치로 꺼져가는 지역경제에 희망의 불씨를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9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고성군은 민간인 통제선 내에 있는 통일전망대 일대에 오는 2029년까지 245억 원을 투입해 DMZ 산림생태지구와 안보교육지구를 조성하고 산림과 해안 경관, 안보를 융합한 체험형 관광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시설이 완공되면 강원 동북부의 산림관광 기반이 한층 강화되고 지역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활성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등록 인구가 2만여 명에 불과한 양구군은 펫토피아 조성, 소양호수권 관광시설 등 650억 원대 신규 사업을 2029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펫토피아 조성사업은 반려동물 테마파크, 동반 캠핑시설, 산책로 등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2028년까지 총사업비 150억 원을 투입한다. 총사업비 250억 원이 투입되는 소양호수권 관광시설 조성사업은 2029년까지 소양호 둘레길과 연계해 캠핑장, 전망대 등을 조성하게 된다.

화천군은 파크골프를 지역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화천군 3개 파크골프장을 이용한 동호인은 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50% 정도가 서울, 경기도 등 외지인이었다. 이에 군은 사내면과 간동면에 파크골프장 2곳을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