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야권대표 마차도 체포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EPA 연합뉴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취임식(10일)을 하루 앞두고 반정부 시위를 진두지휘한 베네수엘라 야권 대표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사진)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식 일에 대선 승리를 주장하는 에드문도 곤살레스 전 대선 후보가 귀국할 것으로 예상돼 베네수엘라 내 정치적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9일 베네수엘라 일간 엘나시오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차도 대표가 ‘마두로 대통령 3연임 반대 거리 행진’에서 나오는 길에 체포됐다고 베네수엘라 야권이 주장했다. 마차도 대표 소속 정당은 X에 “마차도가 (당국에 의해) 폭력적으로 가로막혔다”며 “누군가 그를 태운 오토바이에 발포했다”고 밝혔다.

서방 언론에 의해 ‘베네수엘라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마차도 대표는 꾸준히 곤살레스 전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이라고 강조하며 마두로 대통령과 맞서왔다. 지난해 7월 말 대선 이후 정치적 탄압을 피해 은신 중이었던 마차도 대표는 133일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야권 지지자를 독려했다. 이날 그는 연설에서 “우리는 두렵지 않고, 용감한 국민께 승리의 영광을 돌린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 관계자는 ‘가짜 뉴스’라고 선을 그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텔레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국가와 국민에 대한 거짓말”이라며 반박했다.

정지연 기자 jjy072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