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美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와 자매결연…1월 9일 ‘용인시의 날’ 선포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경기 용인시와 윌리엄슨 카운티의 자매결연식에서 이상일(왼쪽 세번째) 용인시장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용인시청 제공

용인=박성훈 기자



경기 용인시가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와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윌리엄슨 카운티는 1월 9일을 ‘용인시의 날’로 제정했다.

용인시는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윌리엄슨 카운티 엑스포 센터에서 이상일 용인시장과 빌 그래벨 윌리엄슨 카운티 대표, 드웨인 아리올라 테일러시 시장 등 각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매결연식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이 시장과 그래벨 대표는 자매결연식을 통해 반도체를 바탕으로 새로운 첨단산업 기반을 마련하고, 문화와 교육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는 민 트란 광역오스틴 아시안상공회의소 회장도 참석해 두 도시의 자매결연을 축하했다. 윌리엄슨 카운티 행정위원회는 회의를 통해 1월 9일을 ‘용인시의 날’로 선포하고 카운티 모든 관계자와 지역 주민에게 용인의 문화를 이해하는 행사 참여를 장려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반도체를 비롯해 첨단산업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발전을 보여준 도시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도시가 산업과 함께 문화, 그리고 지역 내 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이 교류하는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테일러시에 약 54조5000억 원을 투자해 건설 중인 파운드리 생산시설 부지와 기존 고속도로를 잇는 도로에 ‘삼성 고속도로(Samsung Highway)’라는 도로명을 부여했고, 공장 앞 도로에는 ‘용인시 대로’라는 명예도로명을 새긴 표지판을 설치한 것에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래벨 대표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산업 기반을 구축한 용인은 문화와 교육 수준도 매우 높은 도시이자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을 위해 교류하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라며 "지난해 용인을 방문했을 때 보여준 이상일 시장과 용인의 공직자들이 보여준 모습에 진심으로 감동했고, 용인과 교류는 경제와 산업, 문화와 인적 교류까지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아이올라 시장은 "지난해 용인과 윌리엄슨 카운티의 자매결연 체결을 위해 용인을 방문했을 때 한국 사람들은 매우 예의가 바르고 미래 지향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지역 내 학교와 단체에 용인을 알리고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윌리엄슨 카운티 법원에서 텍사스주립대 관계자를 만나 시내 대학과의 교류 방안도 논의했다. 1899년 설립된 텍사스주립대는 텍사스주에서 다섯 번째로 규모가 큰 대학이다. 윌리엄슨 카운티와 텍사스주립대 측은 용인에 있는 대학들과 학생과 교수 교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싶다는 의사를 이 시장에게 전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텍사스주립대학교 관계자는 "현재 대한민국의 대학 3곳과 학생교류 협약을 체결했고, 용인에 있는 대학과도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이에 이 시장은 "두 지역의 대학의 협력관계가 향후 두 도시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텍사스주립대학이 용인에 있는 9개 대학과 교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