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한 해 외국인 방문객 100만 명 시대 맞아… APEC 정상회의로 글로벌 도시 도약 기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북 경주시 황리단길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들. 경주시청 제공

최근 연간 117만 9094명 찾아
중국·대만·홍콩 등 중화권, 전체의 35% 차지
북미·유럽 비율도 높아, 방문객 다변화

경주=박천학 기자



천년 고도 경북 경주시가 한 해 외국인 방문객 100만 명 시대를 맞았다.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글로벌 도시로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12일 경주시에 따르면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2개월 동안 외국인 방문객 수를 집계한 결과 총 117만9094명이 찾아 외국인 방문객이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통계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관광특화 빅데이터 분석서비스 ‘한국관광데이터랩’이 제공한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이 기간 경주를 찾은 외국인 중 중화권 방문객이 41만1986명으로 전체의 34.9%를 차지했다. 특히 정부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을 검토하고 있어 경주를 찾는 중국인 방문객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가별로는 중국 20만5941명(17.5%)으로 가장 많았고 대만 13만9371명(11.8%), 홍콩 4만1378명(3.5%), 싱가포르 2만5296명(2.1%)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북미·유럽·호주 방문객도 12만9568명으로 11%를 차지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미국이 3만7108명(3.1%), 캐나다는 1만3793명(1.2%)이며 유럽과 호주에서는 독일 2만9271명(2.5%), 호주 1만4189명 등이었다. 일본 6만4096명(5.4%), 러시아 6만1192명(5.2%)도 찾는 등 경주 관광 시장 다변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경주시는 올해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열릴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외국인 방문객 100만 명 시대를 더욱 확고히 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한 해 외국인 방문객 100만 명이라는 통계는 경주의 관광 경쟁력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경주를 세계적인 도시로 알리고 세계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관광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