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와 손잡은 조코비치, 첫 승 합작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포효 세르비아의 노바크 조코비치가 13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단식 1회전 도중 손가락으로 귀를 짚으며 포효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오랜 라이벌에서 코치로 호흡
호주오픈 바사바레디에 3-1승
“그의 훌륭한 조언, 승리 도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총상금 9650만 호주달러) 11번째 우승을 향해 출발했다. 이번엔 앤디 머리(영국)라는 든든한 우군이 조코비치를 보좌한다. 세계랭킹 7위 조코비치는 13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남자단식 1회전에서 107위인 니세시 바사바레디(미국)를 3-1(4-6, 6-3, 6-4, 6-2)로 꺾었다. 머리 코치와 호흡을 맞춘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조코비치는 남녀 통틀어 역대 최다인 메이저대회 25회 우승을 노린다.

조코비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라이벌이었던 머리를 코치로 영입했다. 조코비치는 1987년 5월 22일생, 머리는 1987년 5월 15일생. 머리는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함께 ‘빅4’로 불렸다. 4명 모두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빅4 중 현역은 조코비치가 유일하다. 머리 코치는 2024 파리올림픽 직후 은퇴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앤디 머리(왼쪽).

머리 코치는 5차례 호주오픈 결승에 올랐으나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다. 그중 4번(2011, 2013, 2015, 2016년)이나 조코비치에게 패했다. 그리고 올해는 조코비치와 함께 호주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조코비치는 1회전 직후 “20년 넘게 머리 코치와 코트에서 경쟁을 펼쳤기에 그가 내 코칭박스에 앉아있는 모습이 약간은 어색했다”면서 “머리 코치는 경기 중 훌륭한 조언을 건네 승리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머리 코치는 “조코비치는 가장 위대한 선수”라며 “그와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화답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