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카리브해 소국과 정상회담…“중국 발전이 카리브 국가의 발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CHINA-BEIJING-XI JINPING-GRENADA-PM-MEETING (CN) 1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디컨 미첼 그레나다 총리가 정상회담을 가지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카리브해에 위치한 소국 그레나다의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남남협력의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14일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은 양국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중국을 방문한 디컨 미첼 그레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와 별도로 중국 공산당 서열 2위인 리창 총리와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장이 미첼 총리와 회담을 진행했다. 중국 최고위급 지도자 3명이 각각 회담을 진행하며 그레나다에 높은 수준의 예우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시 주석은 미첼 총리와의 회담에서 남남협력의 의사를 강하게 드러냈다. 남남협력은 과거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을 지원했던 협력체계와는 달리 선발개도국이 후발개도국을 지원하는 형태의 국가개발협력체제를 뜻한다. 시 주석은 "중국의 발전이 그레나다를 포함한 각국에 새로운 발전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신에너지·녹색 저탄소·디지털 경제 등의 분야에서 양국 협력의 원동력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에 미첼 총리는 "중국은 모든 나라를 평등하게 대우하며 각국의 주권을 존중하는 글로벌 리더 국가"라고 평가하며 "지난해 7월 허리케인 재난에 중국이 제때 지원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그레나다 역시 중국과의 협력을 지속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화답했다.

중국은 국제 사회에서 패권을 확보하기 위해 남반구에 위치한 소국과도 외교 관계에 정성을 들이고 있다. 그레나다는 특히 미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카리브 해에 위치해 있고,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파나마 운하와 인접해있어 전략적 가치가 높게 평가 된다.

이날 시 주석은 "중국은 카리브 해 국가들과의 관계를 중시해 왔으며,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