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앞장서는 중소선사에 대출이자 지원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16일 부산 남구 신감만부두와 감만부두에 입항한 선박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해수부, 해진공 통해 내·외항선사에
자금 대출의 최대 연 2%P 이자 지원


각 업계에서 ESG 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이 이미 보편적 과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정부가 ESG 경영 우수 중소선사에 대해 대출이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16일 ‘ESG 경영 우수 선사’를 대상으로 하는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신설한다고 15일 밝혔다.

EGS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고려해야 하는 비재무적인 요소다. 글로벌 규제 강화, 고객 및 투자자의 요구 확대로 해운산업에서도 ESG 경영이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역량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한국해양진흥공사를 통해 ESG 경영 우수 중소선사를 대상으로 대출이자를 지원해 자발적인 ESG 경영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의 지원대상은 ESG 등급 인정 평가기관에서 7등급 체계 중 4등급 이상을 획득한 내·외항선사다. 대상 선사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운영자금을 대출받을 때 공사로부터 연 2%포인트까지 이자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외항선사는 대출금액 중 최대 20억 원에 대한 이자의 최대 2%포인트(4000만 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내항선사에는 대출금액 중 최대 10억 원에 대한 이자의 최대 2%포인트(2000만 원)까지 지원된다. 지원 기간은 최초 대출 시점으로부터 1년 단위로 최대 3년이다. 각 1년 만기 후 연장 시에는 지원에 유효한 ESG 등급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기관의 재추천이 필요하다. 자세한 내용은 공사의 중기상생금융팀으로 문의할 수 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대출이자 지원사업으로 ESG 경영 우수 중소선사의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해수부는 해운산업에서 ESG 경영의 중요성을 지속 환기하고, 중소선사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