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 출산한 ‘다둥이 가정’에 유일한상 수여

11명 입양한 부부도 함께 수상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제15회 유일한상 시상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김석태·엄계숙 부부,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윤정희·김상훈 부부. 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이 창업자 고 유일한 박사의 뜻을 기리는 제15회 ‘유일한상’ 시상식을 15일 열었다.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 저출산 시대에 출산과 입양을 통해 생명존중과 돌봄의 가치를 실천한 김석태·엄계숙 부부와 김상훈·윤정희 부부가 수상했다.

김석태·엄계숙 부부는 13명의 자녀 출산을 통해 가족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고 출산 장려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인성 교육을 중시하고 나눔과 책임, 협력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며 모든 자녀가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상훈·윤정희 부부는 11명 자녀를 입양하여 사랑과 헌신으로 양육한 국내 최다 입양가정이다. 모든 자녀가 따뜻한 가정 안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양육하는 동시에 빈민 아동들을 위한 무료 공부방 운영 등 다양한 기부 및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또한 부부가 한마음으로 신장을 기증하여 생명나눔에도 앞장섰다.

유일한상은 지난 1995년 유일한 박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제정했다. 2년마다 사회 모든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룩한 인사를 선정, 시상한다.

김지은 기자 kimjieu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