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개혁신당은 내홍…“허은아의 사무총장 해임은 무효”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허은아(왼쪽)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천하람 원내대표의 발언을 들으며 웃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측근 김철근 전 사무총장, 당무에 즉시 복귀 선언
허은아 측 "주요 당직자는 당 대표가 직접 임면권 행사" 반박


개혁신당 내분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허은아 대표가 이준석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철근 전 사무총장을 경질한 것에 대한 당 기획조정국의 당헌·당규 유권해석이 15일 나오면서다. 김 전 사무총장은 유권해석에 따라 당무 복귀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사무총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개혁신당 중앙당 기획조정국의 당헌·당규 유권해석에 따라 당 대표의 독단적인 사무총장 해임은 무효"라며 "바로 당무에 복귀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전 사무총장은 당의 유권해석 문서를 첨부했는데, 개혁신당 기조국은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해임 등에는 최고위원회의 의결이 필요하다"며 김 전 사무총장과 이주영 전 정책위의장의 해임은 무효라는 유권해석을 내놨다.

이에 허 대표 측은 ‘당 대표 및 최고위원회 규정’을 들어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연구원장 등 주요 당직자는 당 대표가 직접 임면권을 행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허 대표 측인 정재준 당대표 비서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조국의 유권해석이나 변호사의 자문서 의견이 유효하니 김철근 전 총장이 업무에 복귀한다는 것은 한참 잘못된 것"이라며 "유권해석이나 자문서는 효력이 없는 단지 ‘참조사항’일 뿐, 법원 판사의 결정이 ‘효력’이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 13일 허 대표와 이준석 의원 양측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선 고성이 오가면서 극명하게 갈라진 당의 실상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 의원은 허 대표 사퇴를 위한 당원소환제를 예고했는데, 허 대표는 회의 소집권과 의결 결정권 확보를 위한 신임 정책위의장 임명을 무기로 맞서고 있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