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 꺾인 영화관, 전년 대비 관객 200만 명 감소…한국 영화는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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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가 1억2000여 만 명으로 2023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영화관 누적 관객 수는 1억2313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01만 명)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은 2020년 5952만 명, 2021년 6053만 명을 거쳐 2022년 1억1281만 명, 2023년 1억2514만 명으로 보여 왔던 회복세가 다소 꺾인 셈이다. 지난해 여름 성수기 흥행작의 부재, 외화의 약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영진위 분석이다. 작년 8월 관객 수는 1178만 명으로 전년 같은 달(1456만 명)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한국 영화는 선전했다. 지난해 한국 영화 관객 수는 7147만 명으로 전년보다 17.6%(1072만 명) 증가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관객 수(1억1323만 명)와 비교하면 63.1% 수준이다. 전체 관객 수에 대한 한국 영화 점유율은 58.0%로 전년보다 9.5%포인트 상승했다. 영화 ‘파묘’, ‘범죄도시 4’ 등 2편의 ‘1000만 영화’가 흥행을 이끈 가운데 ‘파일럿’, ‘베테랑 2’도 선전하면서 꾸준히 관객을 모았다.

서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