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유통 격전지’ 강동에 천호점… 6년만의 출점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즉석조리·냉동 간편식 특화

롯데마트가 6년 만에 새 점포를 선보이며 외형 확장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에 시동을 건다. 그로서리(식료품)에 집중한 차세대 도심형 매장으로 소비자 발길을 끌어 재도약 발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16일 ‘유통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천호역 인근에 천호점(사진)을 개장했다고 20일 밝혔다. 2019년 롯데몰 경기 수지점 개장 이후 6년 만의 신규 출점이다. 서울 동부 상권의 핵심인 강동 지역 첫 오프라인 매장이라는 점에서 업계 관심을 끈다. 인근에 이마트 명일점과 천호점, 홈플러스 강동점 등 3개 점이 운영 중이다.

천호점은 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 아파트 단지 지하 1층에 4538㎡ 규모로 들어섰다. 일반 대형마트 영업 면적의 약 절반에 불과하지만, 선택과 집중 전략 아래 도심형 실속 장보기 매장으로서의 성격을 명확히 했다. 실제 매장의 80%를 신선·즉석조리 식품을 중심으로 한 식료품 특화 공간으로 채웠다.

매장 입구에 들어서면 롯데마트 즉석조리 식품을 진열한 27ｍ 길이의 ‘롱 델리 로드’와 마주하게 된다. 일반 매장보다 약 50% 많은 델리 상품을 접할 수 있다. 소용량·가성비 수요를 겨냥한 ‘요리하다 월드뷔페’ 코너에선 양식부터 아시안 음식까지 60여 개 상품을 3000∼4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웰니스(웰빙+피트니스) 트렌드에 맞춰 30종 이상의 구색을 갖춘 샐러드 존도 운영한다.

가공식품 코너는 고물가 시대를 맞아 최근 부쩍 수요가 높아진 냉동 간편식에 집중했다. 일반 매장과 비교해 상품 수가 70% 이상 많다. 이외 와인과 위스키 등 주류 구색을 일반 매장보다 10% 이상 확대하고 ‘무알코올 와인존’도 새롭게 선보인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