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측 “尹, 곧 헌재 탄핵심판 출석”

이르면 내일 3차 변론기일 출석
공수처, 구인 등 강제조사 검토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우두머리(수괴)와 직권남용 혐의로 19일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4차 출석조사에도 불응하면서 공수처가 강제 구인(인치)·구치소 방문조사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수사에는 응하지 않는 대신 “(탄핵심판에) 곧 출석할 것”이라고 밝혀 이르면 21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3차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수처 및 윤 대통령 변호인 윤갑근 변호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공수처의 4차 출석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에 체포된 지난 15일 10시간 40분가량 조사받은 이후 공수처의 출석요구에 일절 불응하고 있다. 공수처는 추가 출석요구는 무의미하다고 보고 이르면 이날 오후부터 윤 대통령을 강제 구인하거나 공수처 검사가 직접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을 조사 테이블에 앉혀도 공수처의 내란죄 수사권을 계속 문제 삼는 만큼 진술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 측은 헌재 탄핵심판에는 조만간 직접 출석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윤갑근 변호사는 ‘탄핵심판에 출석할 가능성이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곧 출석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당장 21일 3차 변론기일이나 23일 4차 변론기일 등에 윤 대통령이 출석해 계엄선포 정당성 등을 재판관들에게 설명할지 주목된다.

이현웅 기자 leeh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