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값 폭등에… 4인가족 차례상 비용 30만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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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설보다 6.7% 올라
마트는 40만9510원 집계

최근 정부가 ‘2025년 설 명절 대책’을 발표했지만 이상기후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올해 설 차례상 비용도 예년보다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배 값(신고·상(上)품 기준)은 10개에 4만4014원으로 지난해 1월 중순보다 37.80% 올랐다. 딸기(상품)는 100g당 2303원으로 22.70% 뛰었다. 무 1개 가격(상품·3091원)은 113.32% 상승했는데, 이상기후 등으로 농산물 공급 불안이 계속되면서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지난 12일 발표한 ‘2025년 설 제수용품 물가정보’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30만2500원, 대형마트 40만9510원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전년 대비 각각 6.7%, 7.2% 증가한 수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기획재정부 등과 함께 배추와 무의 생산·유통과정 전반을 확인하고 가격 상승 원인과 유통 과정에서의 불공정 행위 여부 등을 오는 24일까지 점검할 계획이다.

이날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설 차례상을 준비할 때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대형마트에서 구매할 때보다 13%가량 적은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지난 13일 유통업체 총 25곳을 직접 방문해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2만4040원으로 대형마트(25만8854원)보다 3만4814원(13.4%) 저렴했다.

전세원·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