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산 공군부대 부지 복합개발… 생활인구 50만 자족도시 목표”[서울인사이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이 지난 15일 독산1동 주민센터에서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새해 인사회’에서 ‘우리 금천의 미래 30년,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 서울인사이드
유성훈 금천구청장 새해 포부·도약비전 발표

올해 30년된 서울의 막내 區
‘석수역세권 개발’ 계획 발표
소상공인 지원·도로 열선 등
30개 실천 과제 발굴·투자

“첫째, 강남·시청·여의도와 함께 서울 4대 경제 거점 도시로 도약하겠습니다. 서울의 4대 신산업 혁신 축으로 발전을 가속화하고, G밸리 배후지역으로 공군부대 부지를 복합 개발하며, G밸리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둘째, 수도권의 관문도시로 도약하겠습니다. 관문의 특징인 광역교통망의 연결 중심지 기능을 강화하고, 살고 싶은 도시를 위한 주거환경 정비를 계속 추진하며, 석수역세권 일대 마스터플랜 수립을 통해 명실상부한 관문도시로 거듭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결국은 사람 중심으로, 함께 사는 공동체 도시로 도약하겠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더 나은 삶의 지수’에 중위권으로 진입하고, 교육과 복지공동체 실현, 보건서비스의 혁신을 통해, 서로 신뢰하고 배려할 수 있는 사람 중심의 행정을 구현하겠습니다.”

‘좋은도시 금천’을 구정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서울 금천구가 올해로 서른 살을 맞아 이와 같은 ‘금천구의 3가지 도약 비전’을 발표했다. 금천구는 지난 1963년에 시흥군에서 서울시로 편입되고, 1995년 구로구에서 분리, 서울의 막내 도시로 신설 개청됐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관내 10개 동에 대해 하루 2개 동씩 방문하며 주민들과 직접 대면하는 ‘새해 인사회’를 갖고, 개청 30주년을 맞은 올해 구정 방향을 설명했다. ‘우리 금천의 미래 30년,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략’으로 3가지 도약 비전과 9개 전략과제를 담은, 금천구의 개청 30주년을 맞이한 중장기 추진방향이다.

지난 15일 오후에는 독산1동을 대상으로 동 주민센터에서 새해 인사회를 가진 뒤 현대지식산업센터 이웃돕기 성품 전달식에 이어 우시장 상인회를 방문해 점포를 돌며 인사를 겸한 간담회를 갖고 홀몸어르신 등 돌봄가구를 방문해 안부를 살폈다.

유 구청장은 이날 지역주민과 직능단체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새해 인사회에서 “2025년은 금천구가 개청 30주년이 된 해일 뿐만 아니라 광복 80주년이고, 민선 자치가 시행된 지 30년이 되는 해”라고 운을 뗀 뒤, “구로공단의 배후지역으로 성장해온 우리 구의 도시 정체성을 결정할 시기”라고 말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유성훈(오른쪽 두 번째) 서울 금천구청장이 독산1동 새해 인사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금천구 토박이인 유 구청장은 구의 구석구석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는 “우리 금천이 성장하고 사람 살기 좋은 곳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수많은 고민의 시간을 가지고,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며 “‘우리 금천의 미래 30년,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략’이 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서울시의 서남권 대개조 계획에 맞춰 고밀도 도시개발을 실현하고, 2040 금천구 도시종합관리계획을 정밀하게 실시해, 현재 정주 인구 23만, 다문화인구 3만, G밸리 근로자 14만 명인 총 40만 명의 생활인구를 50만 명까지 증가시켜, 직·주 근접의 자족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올해 예산을 설명하면서는 “고령화와 저출생이라는 인구구조의 변화로 인해 복지관리대상자가 연 4.7%씩 증가하는 추세는 구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구민만 보고 달려가겠다”면서 “소상공인 등에 대한 지원, 도로 열선과 지중화 사업, 착한 무료버스 등 생활안전 사회간접자본(SOC) 369억 원, 교육과 주민자치 지원을 위해 104억 원, 어르신 일자리, 경로당 주5일 밥상, 청소년문화공간 확충과 청년활동공간 운영 등 다양한 계층의 기본생활 지원을 위해 231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구청장은 “이를 위해 연초부터 7개의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 30주년에 걸맞은 30개 실천과제를 발굴하고, 전문가 자문과 정책자문단 심의를 거쳐 과제를 세심히 가다듬고, 이후 주민총회 기간을 활용한 주민선호도 조사를 거쳐 올 하반기 10월 15일 구민의 날에 실천과제를 공개하겠다”며 “이후, 순차적으로 2026년 예산에 반영해 금천의 새로운 도약을 여러분의 손을 모아 함께 채워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