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왔다하면 100만달러 ‘기본’… ‘넘사벽’ 사나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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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골프·테니스 상금왕 분석

PGA 셰플러, 19개 대회 출전
우승 7번… 경기당 22억원 벌어

LIV 욘 람, 12개 대회 참가해
우승 2번… 경기당 20억원 챙겨

ATP 신네르, 15개 대회 출전
우승 8번… 경기당 16억원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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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종목인 골프, 테니스에서 프로선수의 수입원은 연봉이 아닌 상금이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와 LIV골프, 그리고 남자프로테니스(ATP)의 상금왕은 출전대회마다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훌쩍 넘는 거액의 상금을 손에 쥐었다. 종목별로는 골프 상금왕의 수입이 많았다.

지난해 PGA투어 상금 1위는 스코티 셰플러(미국), LIV골프는 욘 람(스페인), ATP투어는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였다. 셰플러의 상금이 가장 많았고 람과 신네르가 뒤를 이었다. 셰플러는 지난해 PGA투어 정규대회에서 2922만8357달러(421억 원)의 상금을 챙겼다. 셰플러는 19개 대회에 참가해 7차례 정상에 올랐다. 출전 대회당 상금은 153만8335달러(22억 원)였다.

람은 LIV골프에서 1675만4488달러(241억 원)의 상금을 받았다. 람은 12개 대회에 출전해 2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출전 대회당 상금은 139만6207달러(20억 원)이다. 신네르는 ATP투어에서 1691만4035달러(244억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신네르는 정규대회에 15차례 출전해 8차례 정상에 올랐다. 출전대회당 상금은 112만7602달러(16억 원)였다.

정규대회 외 상금과 보너스에서도 셰플러가 압도했다. 셰플러는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보너스 2500만 달러(360 억 원)를 거머쥐었고 컴캐스트 비즈니스 톱10 보너스 800만 달러, 히어로 월드 챌린지 우승 상금 100만 달러 등을 보태면 총액은 6322만8375달러(911억 원)에 이른다. 컴캐스트 비즈니스 톱10 보너스는 정규시즌 종료 뒤 성적에 따라 지급된다.

람은 시즌 개인 종합우승 보너스 1800만 달러를 받아 총액이 3475만4485달러(498억 원)다. 람은 2024시즌을 앞두고 PGA투어에서 LIV골프로 옮겼으며, 당시 이적료는 5억 달러(7205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네르는 ATP투어 정규대회 외에도 데이비스컵 등에서 정상에 올랐고, 이를 포함하면 총액은 1974만 달러(284억 원)로 추산된다.성적과 상금이 최근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선수는 신네르다. 람은 2020∼2021시즌 PGA투어 상금 1위에 올랐고, 셰플러는 2021∼2022시즌부터 PGA투어 상금 1위를 지키고 있다. 신네르가 ATP투어 상금 1위에 오른 건 지난해가 처음.

신네르의 정규대회 상금은 2022년 281만8491달러였지만, 2023년엔 829만8381달러로 상승했고, 지난해 상금 1위에 올랐다. 2018년 프로에 입문한 신네르의 통산 상금은 3723만8688달러(537억 원)이며, 이 중 45.4%를 지난해 챙겼다.

신네르는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메이저대회 첫 승을 신고했고 올해 2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인 신네르는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남자단식 4회전에서 13위 홀게르 루네(덴마크)를 3-1(6-3, 3-6, 6-3, 6-2)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